하수처리장 시료 채취해보니..인천, 필로폰 유통량 전국 4.2배

강남주 기자 2022. 6. 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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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필로폰 사용추정량이 전국 평균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은 "검출된 마약류는 전량 인체로부터 배출된 것으로 보여 인천에서 필로폰을 가장 많이 유통·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천지역 마약 단속에 '구멍'이 뚫린 만큼, 시민들이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행정과 사법당국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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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마약 단속 '구멍'..특단 대책 세워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지역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필로폰 사용추정량이 전국 평균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에서 마약이 광범위하게 사용·유통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마약 단속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하수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의 필로폰 사용추정량은 82.58mg으로 전국 평균(19.70mg) 대비 약 4.2배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승기하수처리장은 2020년 진행한 조사에서도 43.91mg이 검출돼 관할 권역에 필로폰이 집중 유통되거나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집중조사를 실시한 남항하수처리장에서도 63.10mg이 검출돼 전국 평균치(23.40mg)를 넘어섰다.

식약처는 국내 마약류 사용·유통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조사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57개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 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한다.

인천의 하수처리장 15개 중 식약처 조사 대상에 포함된 곳은 가좌, 남항, 승기 등 모두 3곳이다. 조사 결과 3곳 모두에서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엑스터시, 암페타민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로 항만이 있는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마약류 유통‧사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추정이 사실로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허종식 의원은 “검출된 마약류는 전량 인체로부터 배출된 것으로 보여 인천에서 필로폰을 가장 많이 유통·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천지역 마약 단속에 ‘구멍’이 뚫린 만큼, 시민들이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행정과 사법당국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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