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수교육감 맞는 경기교육, 진보 정책 대대적인 변화 예고

2009년 직선제 도입후 처음으로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수장이 되면서 경기교육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1일 취임하는 보수 성향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자율·균형·미래’를 3대 원칙으로 한 교육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추진하는 교육정책 모두 이 원칙들을 기반으로 한다.
AI(인공지능) 기반 교육으로 학력 향상, 글로컬(글로벌+로컬) 융합인재 육성, 학생 맞춤형 직업·진로 교육 실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생·교직원의 건강과 안전 보호, 미래지향적 교육행정체계 구축 등 절반 이상이 미래 인재 양성과 연관돼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신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용인·평택 등의 고교에서 관련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실현, 교사에 대한 적극적 지원, 경기교육의 정치·이념 편향성 해소, 돌봄·유아교육·방과후학교 강화 등의 정책 목표도 이러한 3대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13년간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추진해온 정책들의 경우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혁신학교’와 ‘9시 등교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경기도교육감은 선거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13년간 김상곤 전 교육감과 이재정 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내리 당선됐다.
임 당선인은 혁신학교에 대해 “목적과 취지부터 구체적 프로그램까지 꼼꼼히 따져보겠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폐지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대신 수업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는 학교를 지원하는 ‘미래학교’ 제도를 도입하고, 기존 혁신학교를 이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두겠다는 계획이다. 혁신학교가 추가 지정되지는 않는 가운데 기존 혁신학교들은 자율적으로 미래학교 체제안의 한 유형으로 남거나 다른 유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9시 등교제는 등교 시간을 9시로 못박지 않고 각 학교 자율에 맡기는 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기준 경기도내 초중고교 2466곳중 98.8%에 해당하는 2436곳이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이를 사실상 강제 시행으로 규정하고, 개별 학교가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3월부터는 학교마다 등교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임 당선인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시행 과정에서 반발에 부딪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경기도내 전체 학교의 57%에 달하는 1393곳의 혁신학교의 경우도 새로운 유형의 미래학교로 적극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이름만 혁신학교에서 미래학교로 바뀌는 꼴이 될 수 있다. 등교 시간 자율화 역시 9시 등교에 익숙한 학생과 학부모가 과연 등교 시간의 변화를 바랄지 경기교육계 안팎에서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진보 교육감이 추진해온 정책은 잘못됐고 또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라고 해서 그 ‘흔적 지우기’를 위해 무조건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진보, 보수 모두를 떠나 누가 교육감이 되더라도 경기지역 여건에 맞게 공교육을 내실있게 키우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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