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입공급망 中 의존도 심화..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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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조치로 인한 공급 충격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우리경제 수입공급망 취약성 분석'에서 "우리 경제는 부존자원 부족, 채산성, 기술문제 등으로 주요 원자재·자본재의 수입비중이 높고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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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물 의존도 67% 육박
"中 공급망 악화시 반도체·이차전지 생산 차질"
한국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조치로 인한 공급 충격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공급 충격이 생기면 우리나라의 생산과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주력 산업의 공급 안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수입 다변화와 핵심기술 국산화 등의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한국은행은 주장했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우리경제 수입공급망 취약성 분석’에서 “우리 경제는 부존자원 부족, 채산성, 기술문제 등으로 주요 원자재·자본재의 수입비중이 높고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 전체 수입품목 5381개 가운데 39.8%(2144개)가 수입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보면 광산품·섬유·사료 등 원자재 품목의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기준 주요 취약품목의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 역시 29.1%로 글로벌 수준(20.5%)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리·알루미늄·아연 등 주요 광물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은 평균 67%에 달해 이와 관련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도 공급망 취약성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민은지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중국 내 공급망이 악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공급망 안정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민 과장은 “팬데믹 이후 공급 충격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요 원자재·자본재에 대해 수입처 다변화 및 국산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취약품목의 재고 비축,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적시 대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핵심기술의 국산화, 주요 원자재의 해외자원개발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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