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헤어질 결심에 담긴 '깐느박'만의 세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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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입니다.
대중적인 상업 영화지만 예술영화의 뉘앙스도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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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헤어질 결심 / 감독 : 박찬욱 / 주연 : 탕웨이, 박해일]
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입니다.
양복 입고 다니는 직업 정신 투철한 깔끔한 형사와 미스터리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중국 여인이 형사와 피의자로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박찬욱 감독 말대로 형사물이기도 하고 로맨스물이기도 합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보통 수사관이 용의자와 맺는 관계를 다루는 필름 누아르들을 보면 그것이 어떤 결말로 가는지 대충 장르적인 속성이 있잖아요. 그것을 절반까지만 쓰고 그다음부터는 완전히 거기서 벗어나서 새로운 이야기로 가보려고 했던 제 의도와 관계가 있습니다.]
세심하게 세공된 화면 전환 효과와 현실과 허상을 넘나드는 연출, 정서경 작가가 함께 한 대본의 조탁이 특히 눈에 띕니다.
[박해일/'헤어질 결심' 주연 : 수사극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멜로와 로맨스 사이에 박찬욱 감독님 식의 지점을 포착해내는 화학 작용이 일어나는 드라마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대중적인 상업 영화지만 예술영화의 뉘앙스도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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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 컴온 / 감독 : 마이크 밀스 / 주연 : 호아킨 피닉스, 우디 노먼]
'컴온 컴온'은 '조커'로 깊은 인상을 남긴 호아킨 피닉스가 마음씨 따뜻한 라디오 저널리스트로 나오는 흑백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줄거리 한 줄 요약으로 정리되는 그렇고 그런 휴먼 드라마는 아닙니다.
오랫동안 거리를 두고 살아왔던 여동생에게 일이 생겨서 9살 난 아들을 잠시 맡아주기로 한 호아킨 피닉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조카와 함께 취재 여행을 떠납니다.
어르고 달래다가 다그치기도 하면서 어른 맘대로 안 되는 천방지축 어린이의 마음을 마주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른의 마음까지 반추해볼 수 있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주형 기자joo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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