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암울한 홍콩의 미래 주장은 악의적 과대광고"

김진방 2022. 6. 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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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훼손했다는 서구의 비판에 대해 홍콩의 발전을 부러워하는 '신포도' 정신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30일 "전문가들은 (서구가 주장하는) 홍콩 민주주의의 침식과 암울한 미래를 일컫는 소위 '일국양제의 배신'을 악의적인 과대광고로 여긴다"면서 "이는 서구 세력이 홍콩 시스템을 훼손하고, 도시가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 못한 후에야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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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거리에 나부끼는 주권반환 25주년 경축 깃발 (홍콩 신화=연합뉴스) 주권 반환 25주년을 앞둔 19일(현지시간) 홍콩 거리에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특구 깃발이 대거 걸려 있다. 2022.6.20 jsmo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훼손했다는 서구의 비판에 대해 홍콩의 발전을 부러워하는 '신포도' 정신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30일 "전문가들은 (서구가 주장하는) 홍콩 민주주의의 침식과 암울한 미래를 일컫는 소위 '일국양제의 배신'을 악의적인 과대광고로 여긴다"면서 "이는 서구 세력이 홍콩 시스템을 훼손하고, 도시가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 못한 후에야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타 판 초대 홍콩 입법회 주석은 글로벌타임스에 "서구는 일국양제를 훼손하는 데 실패했지만,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면서 "일국양제는 '일국' 안에 홍콩이 자본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제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절대 변하지 않았다. 자본이나 자산은 제한 없이 홍콩을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판 전 주석은 이어 "홍콩 시위대의 폭력과 폭동이 홍콩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렸고, 더는 시스템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지 않았다"며 "이는 중앙 정부가 대책을 내놓게 했다"고 중국 당국을 옹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홍콩은 전례 없는 적대적인 외부 환경과 어려운 내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선봉에 섰고, 서구는 홍콩에 더 가혹하고 빈번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이전에 서구로부터 얻은 발전 기회와 특별 대우를 점차 빼앗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고속철을 이용해 홍콩에 도착해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한 뒤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하고, 다음 날 다시 고속철을 타고 와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홍콩 언론 등은 관측하고 있다.

[그래픽] 홍콩 반환 25주년 주요 지표 변화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150년간 영국의 통치를 받던 홍콩은 중국에 반환된 지 25년 만에 최대 격변기를 지나가고 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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