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1~4월 실질임금 인상 폭, 명목임금 1/3로 '뚝'
사업체 종사자, 6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세 유지
지난달까지 사업체 종사자 수가 6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하며 고용 회복 국면이 계속됐다.
다만 최근 치솟는 물가에 올해 들어 1~4월 월평균 명목임금은 6.1% 증가한 반면, 물가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2.0% 증가에 그쳤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2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5만 7천 원으로 6.1% 증가했다.
반면 최근 치솟은 물가 수준(+4.0%)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74만 3천 원에 그쳐 2.0%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58만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9만 4천 원) 증가했다.
상용노동자 임금총액은 377만 원으로 2.9%(+10만 5천 원), 임시일용노동자는 176만 4천 원으로 2.3%(+4만 원)씩 증가했다.
특히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총액은 329만 5천 원으로 3.4%(+10만 9천 원) 증가했는데 300인 이상은 501만 7천 원으로 겨우 0.1%(+6천 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300인 이상 기업의 제조업, 금융·보험업계 등에서 특별급여 지급시기가 바뀌면서 감소된 탓에 임금상승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62.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6.7시간(-4.0%) 감소했는데,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동월대비 1일 감소(22일→21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24만 9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만 9천 명(+2.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12개월 연속 감소했던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난해 12월부터는 6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까지는 코로나19 때문에 비교대상인 전년 동월의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뻥튀기'됐다는 덕을 봤다는 의문이 남았지만, 지난 4월부터는 전년동월에 30만 명 이상 증가한 양호한 성적을 거뒀는데도 40만 명 이상 증가폭을 유지한 것이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업통계 특성을 고려해 전월대비로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지수(2015년 12월=100)를 살펴보면 지난 2월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달도 112.8로 전월 112.6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2천 명, +6.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4천 명, +5.7%), 숙박 및 음식점업(+5만 7천 명, +5.3%)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5천명, -0.7%)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4만 5천 명(+1.1%) 증가해 13개월 연속 증가세와 더불어 4개월 연속 4만명 이상 증가폭을 보였고,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도 7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노동자는 28만 2천 명(+1.8%) 증가해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임시일용노동자는 23만 6천 명(+12.4%) 증가했다. 반면 기타종사자는 1만 9천 명(-1.6%) 감소했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94만 6천 명으로 3만 9천 명(+4.3%) 증가했고,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88만 6천 명으로 3만 4천 명(+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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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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