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 시간당 100mm 폭우..아파트 지하실 잠겨 정전

양동훈 2022. 6.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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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에 전국 각지에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충남 서산시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는 지금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서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왔다고 하는데,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제 뒤로 물을 빼내는 양수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요.

건물 반대편에 있는 다른 양수기까지 여러 대가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지하실에 있던 변압기가 잠기면서, 건물에 전기도 끊겼습니다.

서산시 운산면에서는 쏟아진 비에 다리가 유실되면서 다리를 지나려던 승용차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차를 몰고 가던 시민들은 다행히 차가 빠지기 전에 무사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운산면에서는 둑이 무너지면서 논에 흙탕물이 들어오기도 하고, 집이 완전히 물에 잠겨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곳 서산시에는 어제(29일) 오후 3시부터 오늘 아침 11시까지 279㎜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늦은 밤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어젯밤 11시 50분쯤 영화관 건물에서 시민 5명을 구조하고, 오늘 새벽에는 운산면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포함해 밤새 시민 22명이 불어난 비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외에도 도로에 흙이 쏟아지거나 전봇대가 쓰러지고, 차량이 움직이지 못한 채 고립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곳 서산뿐 아니라 당진에도 200㎜ 넘는 비가 내렸고, 태안, 아산, 예산 등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아산에서는 국도가 물에 잠겨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는가 하면 예산에서는 쏟아지는 비에 하수구가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쏟아진 비로 충남 당진과 아산에는 산사태 경보가, 서산, 예산, 서천에는 주의보가 새로 발령됐습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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