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금리 8년4개월來 최고

2022. 6.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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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4월 평균 금리가 약 8년만에 4%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0.09%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중 신규 취급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는 연 4.14%로 한 달 새 0.09%포인트(p) 높아졌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4월(3.57%)보다 0.11%p 오른 3.6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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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12개월 연속 상승
고정금리 대출자 비중 2014년 1월 이후 최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단이 8%대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 대출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은행권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4월 평균 금리가 약 8년만에 4%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1년째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달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저축성 수신상품 금리가 뛰어 예대금리차는 전달 대비 좁혀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중 신규 취급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는 연 4.14%로 한 달 새 0.09%포인트(p) 높아졌다. 2014년 1월(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3.90%)했지만,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0.16%p 뛰어 2014년 1월(5.85%) 이후 가장 높았다. 보증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21%p 올랐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7.4%로 전달(19.2%)보다 축소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고정금리 대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금공의 정책 모기지가 소폭 축소된 영향,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같은 고정금리 비중은 2014년 1월(14.2%)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 대출 금리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대기업은 전달보다 0.18%p 오른 3.35%, 중소기업은 0.12%p 오른 3.79%로 집계됐다. 한은은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 대출 금리는 4월(3.45%)보다 0.15%p 높아진 3.60%으로 2019년 5월(3.67%)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4월(3.57%)보다 0.11%p 오른 3.68%로 집계됐다.

5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2.02%였다. 전달 1.87%에서 0.15%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기준금리 인상,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수신 취급 등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도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오른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66%p로 전월대비 0.04%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35%p에서 2.37%p로 0.02%p 확대돼 격차가 2014년 10월(2.39%p) 이후 가장 커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08%로 전월대비 0.07%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3.36%)대비 0.09%p 올랐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7%로 한 달 새 0.21%p나 상승했다. 상호금융(2.25%), 신용협동조합(2.65%), 새마을금고(2.69%)에서도 각 0.15%p, 0.13%p, 0.12%p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신용협동조합(4.62%·+0.14%p), 상호금융(4.11%·+0.10%p), 새마을금고(4.62%·+0.09%p)에서 대출금리가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9.49%)은 전달보다 대출금리가 0.20%p 하락했다. 한은은 "상호저축대출금리는 가계(0.07%p)가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상승했으나, 기업(-0.25%p)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담보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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