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급 '비상'..예비력 전망치 5년래 최저

김형욱 2022. 6. 30.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여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추가 공급 여력이 없는 가운데 예년보다 더워 전력 사용량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열린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또 7월4일부터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상황실에서 수급 상황 관리에 나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속 전력수요 증가 전망..공급능력 한계
8월2째주 예비력 5.2GW '준비' 단계 이를듯
원전 신한울 1호기 시운전 등 추가공급 채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여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추가 공급 여력이 없는 가운데 예년보다 더워 전력 사용량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열린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산업부는 올해 전력 수요(최대 부하)를 91.7~95.7기가와트(GW)로 전망했다. 평년보다 더운 탓에 전년(91.1GW)보다 0.7~5.0%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반면 공급(가능)량은 100.9GW로 지난해(100.7GW)와 거의 비슷할 것(0.2%↑)으로 전망했다.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국내 발전설비는 이미 완전가동 중인데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정비로 추가 가동 여력은 제한적이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이에 따라 공급예비력도 최저 5.2GW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최근 5년래 최저다. 전망치만으론 전력 대란까진 아니지만 전력 소비가 예상보다 조금만 더 늘어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공급예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 그 이하면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5.2GW면 준비 단계다. 산업부는 특히 전력 수요가 정점을 찍는 8월 둘째 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발전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유사시 상업운전 전 단계인 신한울 1호기를 시운전하거나, 발전기 출력 상향 조정을 통해 9.2GW의 추가 공급할 채비를 마쳤다. 최근 국제시세가 급등한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도 여름철 필요물량을 사전 확보했다. 또 태풍 등 재난에 발전·송배전 설비가 고장나지 않도록 사전 점검하고 280개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유사시 추가 절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이날 회의 후 신양재변전소를 찾아 정승일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관계기관 관계자와 전력수급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정부는 또 7월4일부터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상황실에서 수급 상황 관리에 나선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첫 날인 7월4일 에너지 시민단체가 여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에 참석해 에너지 효율 사용 문화 확산에 나선다.

박일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가정과 사업장 등에서 전 국민적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업은 8월 둘째주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상업시설에서도 적정 실내온도 26℃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 사용 효율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6월30일 기준 국내 전력 최대부하 및 예비력 전망. (표=전력거래소)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