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7급공채 합격자 여성 53.2% '역대 최고'..5급 이상 관리직엔 30%대도 4곳뿐

김보미 기자 2022. 6.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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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2022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장인 종로구 청운중학교에 수험생이 들어가고 있다. 2만1945명을 뽑는 이번 9급 공채는 평균 경쟁률 9.1대 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7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이 5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반면 5급 이상 관리직 가운데 여성 비율이 30%를 넘는 지역은 4곳에 그쳤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243개 지자체의 인사통계를 낸 결과 2021년 말 기준 여성 공무원은 총 14만5379명으로 2020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공무원의 48.1%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53.8%)과 서울(51.6%), 인천(51.3%) 순으로 여성 비중이 높다. 경기와 광주, 울산은 올해 처음 여성이 절반을 넘었다.

연도별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율 추이(2021년 말 기준). 행정안전부 제공
전국 지역별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관리지 공무원의 여성 비율(2021년 말 기준). 행정안전부 제공

관리직으로 분류되는 5급 이상은 전체 2만5431명 중 여성이 24.3%를 차지했다. 2020년(20.8%)보다 3.5%포인트 늘어지만, 아직 30%에는 미치지 못한다. 관리직 역시 부산이 37.4%로 가장 높았다. 울산(33.4%)과 서울(30.6%)이 뒤를 이었다.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비중이 높았다.

5급 승진을 앞둔 6급 가운데 여성 비중은 44%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 부서의 여성 공무원 비율도 43.3% 대비 46.3%로 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7급 공채 합격자(633명) 가운데 여성은 5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9급 공채 합격자(2만1633명) 중 여성 합격자는 60.4%다. 특정 성별이 시험 단계별 선발 예정 인원의 30% 이상 되도록 합격자 수를 조절하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경우는 남성이 242명으로 여성의 48명보다 5배 많았다.

연도별 지방직 7급 공무원과 9급 공무원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 추이.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해 지자체 공무원 가운데 출산휴가자는 6277명으로 전년보다 9.2%포인트, 육아휴직자는 1만6603명으로 17%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특히 육아휴직에 들어간 남성 공무원은 3780명으로 29.1%포인트나 늘었다.

임상규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통계 분석 결과 지자체 공무원 가운데 5급 이상 관리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공무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과 역량 발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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