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7~9월 '벌 쏘임' 위험 예보한다

김보미 기자 2022. 6.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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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소방청이 7월부터 9월까지 ‘벌 쏘임 사고’에 대한 예보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추석 90일 전부터 추석 10일 후까지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잦아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말벌류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지난 3년 평균 소방청이 관련한 사고로 출동 건수를 보면 벌집 제거가 급격히 증가하는 7월부터 벌 쏘임 사고가 역시 점점 증가해 8월 중순부터는 급증했다. 6월 평균 342건 출동하다 7월이 되면 평균 988건으로 3배가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만 11명으로, 3년간 연평균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 지속돼 말벌의 활동성이 큰 시기 역시 늘어나면서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더위 기간이 길어져 벌초 등으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추석까지 말벌의 개체가 줄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 사고는 추선 전후 한 달 사이에 집중된다.

‘벌 쏘임’ 예보는 소방청이 접수한 벌 쏘임 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주의보’와 ‘경보’, 2단계로 운영된다. 7일간의 벌 쏘임 사고 출동 건수를 하루 평균치로 환산한 뒤, 앞서 3년간 평균 출동 건수와 비교해 위험지수를 산정하는 것이다. 지수가 ‘50’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보’를, ‘80’을 초과가 예상되면 ‘경보’가 내린다. 이 같은 발령을 통해 시민들이 야외활동 전에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과민성 쇼크’가 생기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어 내야 한다. 이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향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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