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출마 봇물 '세대교체 신호탄'..새로운 민주당 흐름 탈까?

전민 기자,윤다혜 기자 2022. 6. 30.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97그룹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 의원은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대 출마나 당내 이슈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병원·박용진 출마 선언, 강훈식도 도전장..박주민·전재수는 고심
이재명은 침묵 속 출마 결심한 듯..선언은 내달 17일 직전 유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6.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당권에 도전장을 냈다. 이와 달리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당대회 등 당내 상황에는 거리를 두면서 민생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차별화에 나섰다.

97그룹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더 이상 진영논리를 위해 악성 팬덤과 정치 훌리건, 좌표부대에 눈을 감는 민주당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97그룹 중 한 명인 강병원 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다. 강훈식 의원도 이르면 다음 달 3일쯤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박주민·전재수 의원 등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 의원은 사실상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대 출마나 당내 이슈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신 민생과 관련된 화두를 던지며 97그룹과 차별화를 하고 있다. 97그룹과 직접 부딪히는 것보다 준비된 대표 이미지로 초반 기세를 다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며 "고통스러운 민생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을 뒤집는 건 없다"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차주들의 이자 급등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워크숍 직후인 지난 24일에도 이 의원은 여·야·정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위의 조속 검토와 유류세 부과, 공매도 한시 중단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내 반발 등을 의식해 내달 중순께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내달 17일 직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97그룹 주자들은 이 의원을 견제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서 이 의원을 선동열 선수에 빗대 "선동열 선수가 매일 선발 투수가 된다면 그 구단을 위해서도, 선동열 선수에게도, 구단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에게도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을 향해 "나오시라"며 "본인이 생각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민주당의 혁신을 두고 박용진과 세게 붙어보자"고 했다.

아직 다수 중진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 97그룹 구도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8월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 97그룹 구도로 짜일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자 등 흐름만 바뀌면 얼마든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