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가여워" ..일가족 비극에 시민들 탄식

김보름 기자 2022. 6. 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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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불쌍한 유나야, 다 잊고 천국에서는 행복하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던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을 유나 양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유나 양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엄마, 아빠와 한 달이나 여행 가는 것으로 알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을 유나 양 얼굴이 아른거린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밝게 웃는 유나 양 사진을 보니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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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종3인, 결국 주검으로

‘아이 살해 후 극단 선택’ 추정

맘카페 “부모 무책임한 행동”

김보름 기자, 광주 = 김대우 기자

“미안하다. 불쌍한 유나야, 다 잊고 천국에서는 행복하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던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을 유나 양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유나 양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엄마, 아빠와 한 달이나 여행 가는 것으로 알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을 유나 양 얼굴이 아른거린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밝게 웃는 유나 양 사진을 보니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30일 광주 지역 온라인 맘카페에는 “어린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너무 가슴 아프다” 등의 글이 다수 게시돼있다. 또 다른 광주 맘카페에서도 “다른 방법이 분명 있었을 텐데” 등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 평택의 한 맘카페에도 “유나 양이 우리 딸보다 한 살 어리네요. 한 달 살기 여행한다고 얼마나 설?을지. 부모 믿고 나갔다가 이런 일이” “알려진 사실이 맞다면 참 무책임한 부모네요”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상 조 양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펜션에서 조 양이 업혀 나오는 CCTV 등을 볼 때 아이는 먼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일가족 동반 자살이 아니라 비속 살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같은 ‘비속 살해 후 자살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남 담양에서 40대 남성이 사업 실패 후 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10대 아들과 80대 어머니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광주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신 부검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가상화폐 투자 내역을 비롯해 차량에서 확보한 블랙박스 저장장치 등을 정밀 분석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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