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맥주병 2000개가 '와르르'.. 차주 홀로 망연자실하던 찰나

송혜수 2022. 6. 30.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시내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맥주병 2000여 개가 바닥으로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다.

깨진 병 파편으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는데 시민의 도움으로 30분 만에 말끔히 정리됐다.

이로 인해 박스에 담겨 있던 맥주 2000병이 한꺼번에 깨졌고, 도로는 순식간에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자칫하면 도로 위 깨진 맥주병 때문에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후 또 다른 사고나 차량정체는 일어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시내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맥주병 2000여 개가 바닥으로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다. 깨진 병 파편으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는데 시민의 도움으로 30분 만에 말끔히 정리됐다.

지난 29일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의 한 거리에서 좌회전 하던 트럭에서 맥주병 2000여개가 쏟아졌다. (사진=SBS)
30일 SBS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좌회전을 하던 5t 트럭의 적재함 문이 열리면서 맥주병이 담긴 파란 박스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이로 인해 박스에 담겨 있던 맥주 2000병이 한꺼번에 깨졌고, 도로는 순식간에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사방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과 박스 등이 뒤엉켜 나뒹굴었다. 적재함 문을 열어둔 채 화물차를 몰던 운전자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혼자 맥주병을 치웠다.

(사진=SBS)
이때 지나가던 시민 1명이 운전자를 도와 자발적으로 맥주 박스를 정리했다. 이후 인근 편의점 주인도 빗자루를 들고 나와 청소를 도왔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하나둘 모인 10여 명의 시민은 묵묵히 현장을 정리했다.

다 함께 힘을 합친 덕분에 아수라장이 된 도로는 30분 만에 말끔히 치워졌다. 자칫하면 도로 위 깨진 맥주병 때문에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후 또 다른 사고나 차량정체는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현장을 도왔던 한 시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비가 꽤 내렸는데 사람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한 분도 우산을 안 쓰고, 우의도 안 입고 작업하시는 걸 보고 감동했다”라고 전했다.

사태 수습을 도운 시민은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가던 길을 떠났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