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룩 악수' 갑론을박..김어준 "상징적 장면" 박지원 "굴욕 아냐"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2022. 6. 30.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악수'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도 않고 악수를 했지만 윤 대통령은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윤 대통령이 나토까지 가서 굴욕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바이든, 나토 악수 장면 놓고 해석 분분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월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기념촬영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악수'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바이든의 '노룩(No Look) 악수'가 한국이 처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과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30일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노룩 악수 논란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라 눈에 띈 사람에게 집중하다 생긴 해프닝"이라면서도 "그 영상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이유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을 대륙 동쪽과 서쪽 양방향에서 봉쇄하는 전략. 미국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끌려들어 가는 것을 상징하는 장면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 중국과 군사적 적대관계가 될 이유가 없는데 그런 군사동맹(나토)의 파트너가 돼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얻을 것을 이미 얻은 상대에게 누가 눈길을 주는가"라고 일침을 놨다.

노룩 악수 논란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단체사진 촬영 당시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지막으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앙의 본인 자리를 찾아 걸어오면서 윤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도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은 줄곧 다음으로 악수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라데프 대통령을 향해 있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도 않고 악수를 했지만 윤 대통령은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윤 대통령이 나토까지 가서 굴욕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박지원 국정원장은 윤 대통령의 나토 참석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노룩 악수가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의 악수가 굴욕적인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저를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 같은 정치인은 늘 바빠서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을 쳐다본다. 그런 사진을 찍는 기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노룩 악수를) 대표적으로 제일 많이 한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일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에서 제발 그것(노룩 악수) 좀 하지 마시라고 직접 혹은 서면으로 보고서를 내도 (김 전 대통령은) 또 그렇게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우려를 내놨던 박 전 원장은 입장을 바꿔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발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현재까지 언론 보도를 보더라도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윤 대통령도 굉장히 성공한 것 같다"며 "한·미·일 정상회담도 성공적이고, 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양국 정상이) 세 차례 얘기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