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후변화 강한 감귤 품종 개발한다..2027년까지 신품종 3종 추진

감귤 재배 과정에서 예상치 않은 날씨의 영향을 받아 감귤 껍질이 부풀어 올라 과육과 분리되는 이른바 ‘부피과’는 농가들의 큰 고민거리다. 제주도가 감귤 껍질 분리가 적고, 궤양병에 강한 감귤 등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 감귤 개발에 나선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2027년까지 3종의 신품종 감귤 개발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2011년 이후 새로운 감귤 품종을 육성하기 시작해 2020년까지 ‘가을향’과 ‘달코미’, ‘설향’ 등 3개의 신품종을 개발해 품종등록하고, 보호출원했다.
기존에 개발된 품종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감귤은 겨울에 맛볼 수 있는데, 이들 품종은 수확 시기를 다르게 해 감귤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제주도는 기존 신품종 육성이 맛있고 수확시기의 다양화에 집중한 개발이었다면 이번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감귤의 안정적인 생산, 질병에 강한 감귤 등으로 육종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비가 많이 오고 고온일 때 발생하는 ‘부피과’의 발생이 적고, 궤양병에 강해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카로티노이드와 안토시아닌과 같은 성분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품종 개발도 추진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품종 개발 계획이 10년 단위로 수립되는데, 지금까지는 맛있고 수확기가 다양한 품종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품종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507종의 감귤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승용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식량농업식물유전자원국제조약(ITPGRFA)을 거쳐 2010년 ‘나고야의정서’ 채택에 따라 생물 주권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기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붉은색 과육 품종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부터는 부피 발생이 적은 온주밀감, 궤양병 저항성 만감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재배 감귤의 90%는 일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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