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련기관 협업해 북한 황강댐 방류 여부 주시

홍제성 입력 2022. 6. 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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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30일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통지해 달라는 우리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업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간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며 북측이 우리의 사전통지 요구에 사흘째 답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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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방류시 군남댐까지 4∼5시간 걸려"
북한 4월 5일 댐 촬영 임병식. 북한 임진강 황강댐 하류에 위치한 4월 5일 댐의 모습. 전경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통일부는 30일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통지해 달라는 우리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업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간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며 북측이 우리의 사전통지 요구에 사흘째 답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황강댐 방류 여부에 대해 통일부, 국방부, 수자원공사 등 여러 기관이 협업하면서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측 군남댐까지 도착하는 데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황강댐에서 군남댐까지 거리는 56.2㎞다.

황강댐의 총저수량이 우리의 군남호수조절댐(총저수량 7천160만t)의 약 5배인 3억5천만t에 달해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높아진다.

정부는 임진강뿐만 아니라 한탄강, 북한강 등 남북이 공유하는 주요 하천에 대해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며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요구했다.

이어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런 입장을 담은 통지문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북측은 이날까지 통지문 수신에 대해서조차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한 기상 당국은 내달 2일까지 서해안과 자강도, 함경남도, 강원도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리고, 특히 평안북도 서부지역, 황해북도, 황해남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 개성시에서 200~300㎜의 정도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 외에도 폭우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임진강 북측지역의 폭우로 황강댐 등으로 유입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2020년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 당시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가 직접 관련된 사항에 대해 추가적으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확인하고 있다"며 "그 과정이 끝나면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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