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전패' 우려가 현실 되나? [2022 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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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
이번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였다.
김연경 등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세대교체 중이긴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9전 전패를 당했고, 9경기 동안 고작 1세트 따내는 데 그쳤다.
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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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9위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예선 라운드 9차전에서 태국(14위)에 세트스코어 0-3(11-25 22-25 17-25)으로 완패했다.
김연경 등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세대교체 중이긴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9전 전패를 당했고, 9경기 동안 고작 1세트 따내는 데 그쳤다. 승점은 출전 16개국 중 유일하게 0점이다. 이날 승리로 5승4패(승점 15)를 기록한 태국은 예선 상위 8개국이 겨루는 파이널라운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빠르고, 노련했다. 공격도, 수비도 우리가 넘보지 못할 정도로 한수 위였다.
한국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뻔한 패턴을 반복하다보니 상대의 블로킹에 쉽게 잡혔다. 한국은 1세트에서만 10개의 블로킹을 당하는 등 총 17개의 블로킹 득점을 내줬다. 1세트를 11점만 따내고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으나, 뒷심 부족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3세트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나오며 17점에서 막혔다. 주장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1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9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제 한국은 3경기를 남겨뒀다. 브라질(7월 1일 오전 2시) 이탈리아(7월 1일 오후 11시 30분) 중국(7월 3일 오후 7시 30분) 등을 상대한다. 하지만 이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앞선다. 이번 대회 3위 브라질, 4위 이탈리아, 6위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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