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광주선·경전선..'광주 철도 100년'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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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철도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살피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 역사민속박물관은 다음 달 7일부터 8월 21일까지 '광주 철도 100년' 기획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신현대 광주 역사민속박물관 관장은 "지난 100년 철도는 일제 수탈과 징용의 수단, 개발독재 시절 호남선의 더딘 복선화 사업 등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도시 공간, 일상을 밝히는 빛을 선사했다"며 "철도의 역할 등 인문학적 고민과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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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철도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살피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 역사민속박물관은 다음 달 7일부터 8월 21일까지 '광주 철도 100년' 기획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에는 1922년 7월 당시 호남선 송정리역과 현재 대인동 동부소방서 자리 광주역 사이 15㎞ 구간에 처음으로 철도가 개통됐다.
광주 철도를 대표해온 호남선, 광주선, 경전선의 거점인 송정리역, 광주역, 남광주역 등 3개 역사 건물을 재현하고 희귀 자료 130여점이 전시된다.
'1913년 송정리역'에서는 황룡강변 작은 마을 송정리가 교통 거점이자 광주 관문으로 변모해오는 과정을 소개한다.
당시 불린 '호남 철도가'를 소재로 제작한 영상과 함께 공개된 적 없는 송정리역 초기 모습을 담은 자료도 소개한다.
'1922년 광주역'에서는 통칭 '광주선'으로 불리며 송정리∼시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열차 통학권을 형성해 한국인과 일본인 학생들이 충돌하는 공간이었고 광주 학생독립운동에서 운암역, 나주역, 광주역이 등장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증기기관차를 본뜬 길이 4m, 높이 2m 모형도 선보인다.
'1930년 남광주역'에서는 광주가 전남 동부와 서부를 잇는 철도 교통 요충지로 발전하는 과정을 다룬다.
남광주역 내부는 곽재구 시인의 작품 '사평역에서'에서 영감을 얻어 꾸민 옛 간이역 대합실에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신현대 광주 역사민속박물관 관장은 "지난 100년 철도는 일제 수탈과 징용의 수단, 개발독재 시절 호남선의 더딘 복선화 사업 등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도시 공간, 일상을 밝히는 빛을 선사했다"며 "철도의 역할 등 인문학적 고민과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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