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미·일 정상회담 역사적"..바이든 "추가 대화 고대"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2022. 6. 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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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3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마드리드|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함께 만난 데 대해 ‘역사적인 3자 회담’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대화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관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담은 역사적인 만남”이었다면서 “3국 지도자들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3국 협력을 심화하고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발전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것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3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맥락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이었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또 “정상들은 지난달 서울과 도쿄에서 한 생산적인 대화의 후속 협의를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공약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정부 차원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3국 정상회담 인사말을 통해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지난달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만난 데 이어 다시 만나 반갑다면서 “이번 만남은 특히 북한과 관련해 우리 3국의 노력을 더욱 조정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 3국 협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우리가 공유하는 목적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3국 간 관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면서 이런 형식으로 추가 대화를 하기를 고대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시험과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이 4년 9개월 만에 처음 만난만큼 앞으로 3국 정상회담을 계속 이어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 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회의가 역사적인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것을 특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이른바 AP4(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국가들의 참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지우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보전하겠다는 전 세계적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토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를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은 나토의 ‘이익, 안보, 가치에 대한 구조적 도전’으로 정의하는 새 전략개념을 채택했다. 새 전략개념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대화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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