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위험기관'에 한전·LH·코레일 등 14개 기관 선정..사업 구조조정 돌입

정부가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 14곳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30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 8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결산 재무지표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고려해 재무상황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재무상황평가 항목으로는 재무지표와 재무성과, 재무개선도 등이 포함됐는데, 해당 평가 점수가 14만인 기관이거나 부채비율이 200%인 기관이 '재무위험기관'으로 선정된 겁니다.

재무위험기관은 크게 사업수익성이 악화했거나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취약한 기관 등 2곳으로 나뉩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사, 한국 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9곳은 사업수익성악화 기관으로 꼽혔습니다.

한전의 경우, 고유가와 에너지 믹스 변화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했고 지난해 5조9천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했습니다.

LH는 대규모 사업 추진으로 부채 규모가 늘면서 재무위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외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고 지목된 기관은 총 5곳인데, 대표적으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꼽혔습니다. 코레일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사업의 지속적인 손실로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14개 공공기관의 부채와 자산규모는 전체 350개 공공기관 부채와 자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기관으로 이들의 재무악화가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비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무위험기관으로 꼽힌 곳을 맞춤관리에 돌입하는 한편, 비용구조를 분석해 지출 효율화에 집중하고 사업구조 조정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달 말까지 이들 기관의 5개년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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