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연이틀 5차례 만남..한·일 관계 개선 물꼬 트이나

김선영 2022. 6. 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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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이틀 5차례 대면하면서 꼬일대로 꼬인 양국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환영 갈라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를 통해 4차례 대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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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일 정상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이틀 5차례 대면하면서 꼬일대로 꼬인 양국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환영 갈라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를 통해 4차례 대면했다. 여기에 양 정상은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도 함께 했다.

양 정상은 전날 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만찬에서 사실상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의 조우를 통해 대면했다. 지난달 취임한 윤 대통령과 지난해 10월 일본 총리가 된 기시다 총리가 얼굴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한 목소리로 양국관계 개선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 발언에 감사를 표하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가 봤을 때는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하향식) 분위기”라며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라고 부연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의 반응과 관련해 “우리도 일본측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일본 총리를 보니, 꽤나 개방적이면서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해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 도착,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양 정상은 다음 날인 이날 AP4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연속으로 머리를 맞댔다. 윤 대통령은 두 회담 사이 진행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해 “제가 받은 인상은,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국 정상의 만남을 통해 한·일관계의 개선 시도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내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실무레벨 간에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한일 협의 모멘텀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한·일 셔틀 외교도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한·일 정상회담 개최 움직임도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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