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보험업계, 대출금리 합리적 산출여부 살펴달라"

정선형 기자 2022. 6. 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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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자장사'에 경고음을 울렸던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업계에도 금융 취약계층 보호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금융 불안이 고조되면서 여파가 저금리 기조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에게 번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불안 가중에 이 원장은 보험사에 재무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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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들과 첫 상견례

금융취약계층 보호 등 당부

원달러 환율 다시 1300원대

은행권 ‘이자장사’에 경고음을 울렸던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업계에도 금융 취약계층 보호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금융 불안이 고조되면서 여파가 저금리 기조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에게 번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출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펴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보험업계로도 확대된 점을 감안한 주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69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조4000억 원 증가했다. 직접 분기 대비 증가폭은 지난해 말 3.6%, 올 1분기 3.4%다. 이 원장은 또 보험권에도 금리인하요구권이 도입된 점을 지목하며 “금감원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현황 공시 등을 통해 제도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배경에서 나왔다. 지난 20일에도 이 원장은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상승기 예대금리차 확대를 경계했다.

이 원장은 금융불안지수(FSI)가 주의단계 진입을 넘어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을 지적한 뒤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300원을 다시 돌파했다.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7월 14일 기록한 1303.0원(장중 고점)보다 높은 1303.7원까지 터치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362.37로 전장 대비 0.65%(15.62포인트) 빠졌다. 금융 불안 가중에 이 원장은 보험사에 재무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리인상 속도가 유지될 경우 자본 적정성 등급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보험회사는 전사적 자본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 확충 시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산 확충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선형·전세원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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