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 일가족' 부검.. 경찰, 사망 원인·차량 사고 결함 여부 등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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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정확한 사인과 차량의 사고 또는 기계결함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
경찰은 또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이 가족의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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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의 정확한 사인과 차량의 사고 또는 기계결함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수면제 등 약물 복용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전날 육안 감식에서는 시신 3구 모두 제3자나 외부인에 의한 범죄 혐의를 의심할만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 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지난달 말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해 7월 사업을 접고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고 비슷한 시기 이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일가족의 카드빚이 1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이 포털사이트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 중인 가운데 조양의 부모는 수면제와 가상화폐, 극단적 선택 방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등을 검색한 시기는 지난달 30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제로 수면제를 구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정황 등으로 극단적 선택이 아니냐는 의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전문가 역시 같은 의견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0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여전히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봤다.
이 교수는 조양 가족이 탄 차량의 변속기(기어)가 ‘파킹(Parking)’ 상태였던 것과 관련 ‘외부 충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량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충격 때문에 ‘드라이빙(Driving)’에 있던 기어가 변경됐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부 충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다에 가라앉은 이후 조류 등으로 인해 조양 아버지의 자세가 바뀌면서 기어도 변경됐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조양 아버지가 물에 뛰어든 후 기어를 변경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죽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물에 빠지는 순간에 고의로 기어를 바꾸는 건 매우 극적인 상황”이라며 “외부나 내부 충격에 의한 이동이 제일 개연성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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