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 한달새 또 2배 ↑..'분양불패' 신화 막 내리나?

2022. 6. 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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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0.7% 증가한 2만7375가구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688가구로 전달보다 91.1% 증가했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올해 1~2월만 해도 50가구 미만이었지만 3월 100가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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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난달 주택통계 발표
서울 미분양 38개월 만에 최대
임대차 시장선 월세거래 '폭발'
매매 소폭 증가 거래절벽 여전

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속에 ‘청약불패’지역으로 통했던 서울에서도 실수요자가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임대차시장에서는 월세 거래가 대폭 늘어나면서 월세가 ‘대세’인 현상이 굳어졌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0.7% 증가한 2만7375가구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3563가구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고, 지방은 2만3812가구로 1.6% 줄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688가구로 전달보다 91.1% 증가했다. 이는 2019년 3월(770가구)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올해 1~2월만 해도 50가구 미만이었지만 3월 100가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강북구 아파트 단지들을 비롯해 비롯해 마포구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건물이 완공된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6830가구로 전월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시장에서는 월세 거래가 대폭 늘었다. 5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40만4036건으로 전달보다 56.4%, 전년 동월 대비 132.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거래량이 16건3715건으로 전달보다 27.9% 늘어나는 동안 월세 거래량은 24만321건으로 84.4%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58.2%, 242.5% 증가로, 월세 거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지난 4월 50.4%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전세 거래량을 추월했는데, 지난달에는 59.5%로 60% 수준에 육박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거래 기준으로 보면 월세 비중은 51.9%로 작년 같은 기간(41.9%)보다 10%포인트, 5년 평균(41.4%)과 비교해서는 10.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이 같은 추세는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 3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된 이후 그동안 신고가 잘 이뤄지지 않던 오피스텔과 원룸 등 준주택의 월세 계약 신고가 늘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여기에 집주인들이 4년치 임대료를 한 번에 올려 받으려고 하면서 전셋값이 크게 뛴 것도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금리 인상 속에 비싼 전세대출 이자를 내느니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게 낫다고 여기는 세입자가 늘어난 것도 월세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주택 매매시장에선 거래절벽이 계속됐다. 5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6만3200건으로 전월 대비 8.2% 증가했으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5.2% 감소한 것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20만905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7만3271가구로 1년 전보다 22.2% 감소했고, 지방은 13만5787가구로 46.6% 증가했다. 서울의 인허가 물량은 2594가구로 작년 동월보다 42.6% 줄었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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