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럽전역에 병력 증강배치 계획.. 푸틴 "똑같이 대응"

손우성 기자 2022. 6. 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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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러시아 압박 강도가 거세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9일 스웨덴과 핀란드를 회원국으로 공식 초청했고, 미국은 러시아 턱밑인 폴란드에 군단사령부를 배치하기로 하는 등 유럽 전역에 무기와 병력 증강 계획을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수용하면서도 군사력 배치 시에는 "똑같이 대응하겠다"며 충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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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나토로 : 조 바이든(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찬성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첫 번째)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왼쪽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 연합뉴스
푸틴은 구소련으로 :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세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29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열린 제6회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서 에브라힘 라이시(오른쪽) 이란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전날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PA 연합뉴스

러 턱밑 폴란드에 군단사령부

발트 3국엔 기갑·항공 순환배치

푸틴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문제 안돼… 파병땐 위협 가할 것”

서방의 러시아 압박 강도가 거세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9일 스웨덴과 핀란드를 회원국으로 공식 초청했고, 미국은 러시아 턱밑인 폴란드에 군단사령부를 배치하기로 하는 등 유럽 전역에 무기와 병력 증강 계획을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수용하면서도 군사력 배치 시에는 “똑같이 대응하겠다”며 충돌을 예고했다.

나토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스웨덴과 핀란드가 회원국이 되도록 공식 초청하고, 가입 의정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터키)가 양국의 나토 합류 불가방침을 철회한 지 하루 만에 공식 초청 절차를 밟으며 속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역사적 결정”이라며 “30개 회원국 의회에서의 비준 절차가 필요하지만,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나토 회원국에 자국 군사 자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집단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의 전력태세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방점은 러시아 근접국인 폴란드에 찍혀 있다. 미국은 폴란드에 육군 제5군단 전방사령부 본부를 상시주둔시키기로 했다. 5군단은 미 육군의 유럽 지역 작전을 담당하는 부대다. AP통신은 “러시아 인근 지역에 처음으로 상시 부대를 배치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反)러시아 최전선에 있는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엔 기갑·항공·방공·특수부대를 순환 배치하기로 했고, 루마니아에도 2000여 명 규모의 전투여단이 투입된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자리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과 관련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무기가 양국에 배치된다면 우리는 똑같이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에겐 같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부분을 차지하려는 목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목표 달성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지 못해 답답한 상태에 빠져 있다.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최다인 144명씩의 포로 교환을 단행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힌 우크라이나군이 교환 명단에 포함됐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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