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막·해안서도 이주민 50여명 사망·실종

김현아 기자 2022. 6. 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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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리비아 사막과 인근 해안에서도 이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으로 난민·망명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프리카 내륙국 차드에서 리비아로 건너오려던 이주민으로, 당국은 이들이 식수가 떨어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끝나가자 다시 난민·망명 신청자가 폭증하며 관련 사고도 줄 잇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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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보트서 생존자 구조 : 인도주의 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 구호대원들이 지난 27일 리비아 인근 지중해에서 침몰하고 있는 난민 보트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탑승했던 이 보트가 가라앉으면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AP 뉴시스

美 텍사스 트레일러 사고 이어

우크라 사태 이주민 1억명 폭증

미국에 이어 리비아 사막과 인근 해안에서도 이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으로 난민·망명 신청자가 폭증하면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텍사스주 불법 이민자 트레일러 사망사고 희생자도 이날 53명으로 늘었다.

29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전날 리비아 구조 당국은 쿠프라에서 약 320㎞ 떨어진 사막에서 시신 2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프리카 내륙국 차드에서 리비아로 건너오려던 이주민으로, 당국은 이들이 식수가 떨어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입국을 시도하던 중 운전사가 사막에서 길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이들을 태우고 오던 트럭까지 고장 나자 40도의 날씨에 걸어서 사막을 횡단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쿠프라 구급대장 이브라힘 벨하산은 알자지라에 “약 14일 전 사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에서는 유럽행 이주민 최소 30명이 실종됐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 27일 리디아 앞바다에서 고무보트가 침몰해 71명을 구조했지만, 임신부 1명이 숨졌고 최소 22명이 실종됐다고 이날 밝혔다. 걸프뉴스 등 외신들은 최소 30명이 바다에 휩쓸렸고, 이들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종자 중에는 어린이 8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뉴스는 “리비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중동 이민자들의 주요 경유지로 부상했다”고 했다.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트레일러에서 수십 구의 시신이 발견된 지 이틀 만에 연이은 이민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끝나가자 다시 난민·망명 신청자가 폭증하며 관련 사고도 줄 잇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전쟁과 인권 침해, 박해 등으로 고향을 떠난 이들은 지난해 말 기준 8930만 명에 달한다. UNHCR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억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유럽난민청(EUAA)도 지난해 유럽으로의 망명 신청 건수가 64만8000건으로, 2020년에 비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샌안토니오 트레일러 사망사고 희생자는 병원에 이송된 이들 중 2명이 사망하며 53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체포했는데, 이 중 2명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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