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이럴 줄은" WHO의 비판.."안전한 낙태가 생명 구해"

박가영 기자 2022. 6. 30.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낙태권을 폐기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두고 '퇴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우리는 임신중절 이슈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 대법원의 결정이 "퇴보(backwards)"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 등 미국 대법원 판결에 비판 목소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AFPBBNews=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낙태권을 폐기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두고 '퇴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우리는 임신중절 이슈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 대법원의 결정이 "퇴보(backwards)"라고 지적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모든 여성은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한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며 "안전한 낙태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안전한 낙태는 오히려 생명을 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태 제한은 여성과 소녀들이 안전하지 않은 낙태를 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여러 합병증, 심지어 죽음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판결은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여성들에게 더욱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도 "안전한 낙태는 생명을 구하는 조처"라면서 "(낙태의) 접근을 막는 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약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몇몇 국가들의 역행은 불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낙태 옹호론자가 낙태권을 폐기한 대법원의 결정을 규탄하며 'My body, My choice'(내 몸은 내가 결정한다)는 문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 대법원은 지난 24일 로 대 웨이드 판결과 충돌하는 미시시피주 낙태 금지법에 대한 위헌심판에 대해 6대 3으로 합헌 판결을 내렸다.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이 작성한 다수 의견문에서 대법원은 "헌법에는 낙태에 대한 언급이 없고 헌법의 어떤 조항도 그런 권리를 명시적으로 보호하지 않는다"며 "낙태를 규제할 권한을 국민과 그들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미국은 주별로 낙태를 금지할 수 있게 됐다. 일부 병원들은 판결 직후 즉각 예정돼 있던 낙태 수술을 취소하기도 했다. 낙태권 옹호단체 미국 구트마허연구소는 50개 주 가운데 절반 넘는 26개 주가 낙태를 사실상 금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시민들은 찬반 둘로 갈려 전역에서 시위를 이어 나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시위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미 CBS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함께 성인 1591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5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는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1%는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관련기사]☞ 남주혁, 수지와 키스신 후 "삼합 냄새 안났어?"…발언 재조명BTS 슈가, 배달 알바→5천억 가치 스타…"수입 7만배 늘어"'10살차' 하니♥양재웅, 이 사진 럽스타그램?…누리꾼 "축하""수류탄인 줄"...고속도로서 터진 채 구르는 소화기 [영상]'♥백종원' 소유진 "첫째, 심장 구멍뚫린 채 태어나…" 고백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