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반대시위 나서는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 "고통 외면하며 돈만 바라는 건 최악의 탐욕"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 후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차 대회에 맞서 시위를 연다.
유족 단체는 1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킨 리지GC에서 사흘간 열리는 대회에 맞춰 골프장 인근 공원에 모여 반대 시위를 하기로 했다고 3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LIV골프 시리즈의 첫 미국 개최 대회다.
유족 단체는 2001년 9·11 테러를 자행한 테러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인이고 주동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우디 출생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LIV 골프에 반대해 왔다. 6월초 런던에서 열린 LIV 골프 시리즈 개막전 때부터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선수들에게 호소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5살 소년 시절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브렛 이글슨(36)은 “LIV 골프에 나가는 선수들이 누구와 동침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알기를 바란다”며 “그 선수들은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우리와 눈을 마주보며 그들이 왜 사우디의 돈을 받고 플레이 해야 하는지 말해야 한다. 그들에게 9·11 테러에서 사우디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의 영웅이었던 필 미컬슨(미국)의 LIV 골프 출전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이글슨은 “미국인 3000명이 죽었는데,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우디에 굽신거리며 돈만 바라는 것은 유가족의 고통을 외면하는 최악의 탐욕”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유족 단체 뿐 아니라 포틀랜드 시장과 시민들은 LIV 골프 개최가 확정된 때부터 대회 취지가 시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텍사스에 있는 골프장 소유주에 반대 서한을 보내고 시위를 준비해 왔다. 유족 단체의 활동은 7월 뉴저지, 9월 보스턴과 시카고, 10월 마이애미 등 미국에서 열리는 4개 대회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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