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산업 5000억 규모로 되살린다..승마 저변 확대·국산 승용마 개량
기사내용 요약
농식품부, '제3차 말산업육성 종합계획' 발표
학교 수업 편성하고, 시설 신·증축 규제 개선
국산 말 경쟁력 강화…일자리 9000개 만들어
농식품부 "위축된 말산업 재도약 계기 될 것"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침체된 승마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학생 승마를 생활체육화하고, 국산 승용마를 개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승마산업을 2026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정기 승마 인구를 8만 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2022∼2026년) 말산업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말산업육성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농식품부는 5년마다 말산업 관계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용역 등을 거쳐 말산업육성 정책 목표, 기본방향 설정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승마산업을 국민 수준 향상에 맞춰 여가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즐기는 말 문화 확산…학교 수업 편성하고 시설 신·증축 규제 개선
참가자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승마대회를 운영하고, 입문 단계에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초보자가 참여 가능한 경기종목을 다양화한다.
승마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여가용 말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관광·체험형 복합승마시설 표준모델을 개발, 민간 승마시설 등에 보급한다.
승마시설을 새로 짓거나 기존 시설을 보강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제를 발굴해 승마시설 운영 진입 장벽도 완화할 계획이다.
안전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승용마 검증을 강화하고, 우수 승마시설에 대해서는 지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승용마 등 국산 말 경쟁력 강화…일자리 9000개 창출
승용마의 연령·성장단계별 표준 조련시스템도 만들어 체계적인 조련을 유도한다. 말 산업의 체계적인 이력 관리를 위해 정기실태조사와 함께 최신 이력 정보를 상시 취합하는 등 마사회의 말등록원 기능을 확대한 말산업정보센터도 설치 운영한다.
승용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유통 거래 플랫폼을 신규 구축하고, 경마·승마 외에 말의 다양한 활용처도 발굴할 계획이다.
관련 일자리 9000개 창출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기관에 대한 해외전문교원 영입 지원, 전문 지도자 육성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행 3등급까지만 시행하고 있는 말산업 자격증에 대해서도 상위등급을 도입해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양성기관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말 산업 사회공헌 활성화…경주 퇴역마 등 말복지 지침 제정
최근 재활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고 부족한 재활시설 기반 확대를 위해 재활승마 협력시설 지정도 확대한다.
신체적·정신적·정서적 장애를 치유하기 위한 승마 활동으로 재활승마와 힐링승마 등의 효과성을 연구하고, 스트레스·트라우마 민감 직종에 대한 승마체험 지원도 추진한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익 승마체험과 경마시설 여가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경마 수익을 활용한 공익사업도 발굴한다.
말 복지를 위해 말의 용도별 복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말 산업 관계자 대상 동물복지교육을 신규 도입하는 등 말 복지 전문가도 양성한다.
말 복지지원 기금을 조성해 경주 퇴역마의 복지를 담당하는 마사회 말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종합관리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이번 3차 종합계획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말산업이 활성화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산농가, 말산업 관계자, 지자체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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