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美 여자축구대표팀 데뷔

이준호 기자 2022. 6.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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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없다.

미국여자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카슨 피켓(29)은 왼쪽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다.

피켓은 2014년 플로리다주립대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으로 이끌었다.

피켓은 미국 유타주 샌디의 리오틴토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출전, 90분 동안 뛰었고 미국은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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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팔꿈치 아래 없는 카슨 피켓

콜롬비아 친선경기 90분 활약

장애는 없다.

미국여자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카슨 피켓(29)은 왼쪽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다. 하지만 축구 열정이 남달랐고 미국여자축구 17세, 23세 이하 대표로 선발될 만큼 기량이 뛰어났다. 피켓은 2014년 플로리다주립대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플로리다주립대는 결승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피켓은 29일(한국시간) 성인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러 소원을 이뤘다. 피켓은 미국 유타주 샌디의 리오틴토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출전, 90분 동안 뛰었고 미국은 2-0으로 이겼다. 피켓은 승리 직후 “마침내 꿈이 이뤄졌다”면서 활짝 웃었다.

피켓은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 소속이며, 이달 초 미국여자축구 1부리그 100경기 출장을 채웠다. 그리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블라트코 안도노프스키 미국 감독은 “피켓은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성실하게 훈련에 몰두했다”면서 “특히 90분간 콜롬비아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칭찬했다.

미국은 콜롬비아에 6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실점하지 않았다. 피켓은 2019년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올랜도 프라이드 소속이던 피켓은 관중석에서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2세 꼬마팬에게 다가갔다. 꼬마팬 역시 왼쪽 팔뚝 아래가 없다. 피켓은 환한 미소와 함께 꼬마팬에게 왼쪽 팔뚝을 내밀어 ‘팔뚝 악수’를 나눴으며, 이 사진이 SNS에서 찬사를 받았다. 당시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손 없는 아기 천사와 손 없는 축구스타의 만남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피켓은 “(어릴 적엔) 뜨거운 한여름에도 팔을 감추기 위해 긴팔 셔츠를 입고 다녔지만, 지금은 내 팔을 보여주는 걸 꺼리지 않는다”면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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