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해영 전 경찰대학장 삼성행..공직자윤리위 취업심사 승인
대전청장·경기남부청장 근무
삼성전자 고문으로 일할 듯
경찰 "고위직 삼성행 오랜만"
최해영 전 경찰대학장(61·치안정감)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삼성전자 고문으로 일한다.
3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6월 퇴임한 최 전 학장의 삼성전자 취업에 대해 “공직자윤리법 제17조제2항의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없다”며 승인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 공무원 중 일정 급수 이상의 취업심사 대상자가 법이 정해둔 일정 규모 이상의 취업심사 대상 기관에 입사하려면 반드시 윤리위의 취업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원칙적으로 퇴직 후 3년 내 심사대상 기업에 취업할 수 없지만 윤리위가 승인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청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최 전 학장은 간부후보(35기)로 경찰 경위에 임용됐다. 이후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경찰청 교통국장, 대전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최 전 학장의 마지막 직급인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직급이다.
최 전 학장은 퇴직 직후인 지난해 7월 <경찰 35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 새로운 꿈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퇴직 경찰의 ‘삼성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인사혁신처의 2008~2018년 4급 이상 퇴직공무원들의 취업심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에 취업한 퇴직공무원 중 경찰청 출신은 63명으로 집계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치안정감급 고위직이 삼성에 취업한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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