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엔 소수인종이 백인 추월, 소수가 다수되고 더 소중해 질것"

박동미 기자 2022. 6. 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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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가 다수가 될 것이고, 우린 더 소중해질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캐시 박 홍(46·사진) 시인이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방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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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 방한 간담회… 차기작 준비

“소수가 다수가 될 것이고, 우린 더 소중해질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캐시 박 홍(46·사진) 시인이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방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에 맞서며 살아가는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게 전하는, 단호하고 결연한 메시지다. 그는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을 비판한 책 ‘마이너 필링스’(마티)로 퓰리처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다음 책을 쓰기 위해 6개월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차기작은 한국인 엄마와 딸이 등장하는 소설로 알려졌다.

‘마이너 필링스’는 지속적으로 차별을 당한 사람이 자기 검열과 우울, 불안 등에 지배당하는 과정이자 증언이다. 캐시 박 홍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그는 “시인으로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어렵고 큰 도전이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행을 보며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남성 중심 사회에서 비슷한 ‘소수 감정’을 느끼는 여성들로부터도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어요. 자전 에세이로 쓴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캐시 박 홍 작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시아인 혐오 문제와 정치·사회·문화의 주류가 된 수많은 아시아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2040년이면 미국 내 소수 인종이 백인보다 많아진다. 우리의 요구와 역할이 더 크고 중요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특히 아시아계 문학은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너 필링스’는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한국계 배우이자 감독 그레타 리가 주연과 연출을 맡았다. 딸은 K-팝 팬이며 자신은 봉준호 감독과 김혜순 시인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김 시인을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그는 “돈 못 버는 시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며 웃었다. 캐시 박 홍은 현재 뉴저지 럿거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며 시집 ‘몸을 번역하기’와 ‘댄스 댄스 레볼루션’을 출간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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