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새 韓퍼스트레이디로 각별한 관심"..질 바이든 "Just b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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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국제 외교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김 여사는 28~29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동안에만 문화·예술·패션 등 다방면에 걸친 5개 일정을 소화하는가 하면, 각국 정상 부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대통령실은 "각국 정상 부인들은 지난달 한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가 된 김건희 여사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고, 김 여사는 한국 문화와 산업의 우수성 등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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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과 '우크라戰'·레티시아 왕비와 K뷰티 대화
"각국 정상 부인들, 김 여사에 각별한 관심·애정 보여"
한국문화원·친환경 패션 매장 등 다방면 일정 소화
[헤럴드경제(마드리드·서울)=강문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국제 외교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김 여사는 28~29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동안에만 문화·예술·패션 등 다방면에 걸친 5개 일정을 소화하는가 하면, 각국 정상 부인들과 친분을 쌓았다.
대통령실은 “각국 정상 부인들은 지난달 한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가 된 김건희 여사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고, 김 여사는 한국 문화와 산업의 우수성 등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새내기 퍼스트레이디’로서 외교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 여사는 29일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스페인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유리공장, 국립현대미술관인 소피아미술관 등을 둘러보고 미술관에서 오찬을 가졌다.
눈에 띈 것은 김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나눈 대화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와 현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just be yourself)’는 조언을 건넸다.
김 여사는 28일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도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를 나눴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함께 만찬에 참석한 김 여사와 호스트이자 동갑내기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의 만남이 주목 받았다. 김 여사는 동갑인 레티시아 왕비와 서로 생일을 맞춰보며 반가움을 표시하는가 하면, 패션스타로 유명한 레티시아 왕비와 K뷰티 산업에 대해서도 환담을 나눴다.
지난달 방한했던 바이든 대통령과도 재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김 여사를 알아보고 웃으며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방한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매리드업(married up, 결혼 잘했다)”을 꺼내 대화를 이어갔고, 질 바이든 여사와는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김 여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 폴란드의 코른하우저 여사 등과도 환담을 나눴으며,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여사는 29일 오후 친환경 패션 매장 에콜프(에콜프)를 방문해 100% 재활용 소재 의류를 자세하게 살펴본 뒤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현황을 청취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순방 첫 단독 일정으로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대통령 부인의 방문은 지난 2011년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전시기획사를 운영한 김 여사의 문화예술 관련 전문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yuni@heraldcorp.com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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