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실적 내리막"..엔씨소프트, 목표가 줄하향에 7%↓

고득관 2022. 6. 30. 1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지난해 초 100만원을 넘었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35만원선까지 밀렸다.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계단식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자 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3만원(7.72%) 내린 3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거래 중인 922개 종목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장중 35만8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40만원선이 붕괴됐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날 35만원선으로 밀렸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35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8월 13일 35만4500원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팬데믹 수혜주, 성장주의 대표주자로 지난 2020년 한 해동안 54만원에서 93만1000원까지 주가가 거의 2배 가량 뛰었다. 지난해 초 104만8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신작 흥행 부진, 과도한 과금 유도에 따른 잡음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한해 30.93% 떨어졌다. 이어 올해에도 44.48%의 낙폭을 보였다. 현 주가는 고점 대비 65.9%나 떨어진 금액이다.

엔씨소프트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 출처 = 구글 파이낸스]
이날은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하루에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떠받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W', '리니지2M'의 매출 하향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를 메워줄 신작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42억원이었다. Fn가이드 기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51억원, 3분기 1327억원으로 실적이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들은 시장 예상보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새로 나온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NH투자증권이 1464억원, 삼성증권 1153억원, 케이프투자증권 1395억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진행중이고 'TL' 출시와 '블소2' 일본 출시, 리니지W 제2권역 출시가 4분기에 예정돼 있는 만큼 3분기까지는 영업이익의 계단식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현재 엔씨소프트는 장르와 시장 확장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신작에서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이익의 계단형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