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 23% 감소

정슬기 2022. 6.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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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료데이터 비전 연구(ECO1)가 발표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 악화로 인한 병원 입원 감소 추세 그래프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여의치 않은 경우 일반담배를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담배 위해 감소 연구와 담배 제품별 사용자 연구'를 주제로 과학·의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첫번째 발표에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지젤 베이커 과학 부문 부사장은 일본 의료 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입원율 변화를 소개했다.

COPD는 장기간 흡연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한 일본 내 입원률은 아이코스 등 비연소 담배 제품(HTP)이 나온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에서 감소 추세로 바뀌었다.

그는 "실증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비연소 대체 제품의 이익을 인정하는 국가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담배 위해 감소 정책이 공중보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세계 흡연자수는 10억명 이상으로 계속 흡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 제품으로 전환하고, 비흡연자의 개시·재발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담배 제품 사용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 연구'가 소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500만 명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자가 흡연을 중단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해 5년 이상 사용할 경우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졌다. 다만 일반담배를 끊고 5년 이상 완전히 금연한 사람은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37% 낮아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임을 보여줬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흡연자의 날숨 내 휘발성 유기 화합물 농도 연구'도 소개됐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담배 유해 화학물질 9종 중 하나다.

연구팀이 담배 제품별 사용자 날숨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검출 수치를 비교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사용자 중 약 92%는 4ppm 이하로 검출돼 비흡연자 그룹(4ppm 이하 100%)과 비슷했다. 하지만 일반 담배 흡연자 약 55%의 날숨에서는 5~10ppm가 검출됐다. 나머지 45%의 날숨에서는 10ppm 넘게 검출되기도 했다.

김대영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적혈구 증가증 질환을 예시로 들며 "담배를 끊는 것이 최선이지만, 환자들 중에선 담배로 인한 질환이 있어도 3개월 뒤 확인 시 못 끊었다는 답변이 많았다"며 "전자담배는 유해물질이 저감되지만 니코틴은 전달되기 때문에 금연이 여럽다면 대안제품을 소개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도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다"면서도 "그러나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없는 성인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제로의 완전한 전환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필립모리스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순매출 50% 이상을 비연소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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