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베트남 물시장 진출..수처리社 DNP워터 지분 인수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최대 민간 수처리 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30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베트남 수처리 업체 'DNP워터' 지분 24%를 약 4100만달러(약 52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DNP워터 지분은 삼성엔지니어링 24%, DNP홀딩 53%, 그 외 23%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DNP워터는 베트남 지역 상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베트남 민간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 수처리 업체다. 플라스틱 배관 제조 업체인 베트남 DNP그룹에서 2017년 분사했고, 이후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자사가 쌓아온 설계·구매·시공(EPC) 노하우 및 수처리 분야 기술력이 DNP워터의 베트남 상수 사업 경험 및 네트워크와 향후 사업을 수행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스트럭처로 수처리 시장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회사는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 사업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환경 사업을 성공한 후 동남아 등 해외 환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고, 이번 지분 인수로 지역 내 상·하수 등 환경 사업 전 분야로 업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회사는 DNP워터가 확보하고 있는 베트남 상수 사업 및 운영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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