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확진돼 한국 못 돌아가" 늘어난 해외여행객에 확진 사례도 봇물
국내 항공사들이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 항공편을 잇달아 확대하고 해외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의무도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도 속속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귀국이 지연됐다는 사연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유럽여행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랑스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마드리드공항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다. 10일 이후 입국 가능하다는데 내일 오후 비행기라 내일 오전 검사에서 음성 나오긴 힘들지",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상황인데 바로 항공권을 바꾸고 숙소를 예약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코로나19 확진 관련 문의글이 줄을 이었다.
스위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한 작성자는 "귀국행 마일리지 항공권을 취소하고 현금 120만원에 다른 항공사 귀국편을 결제했다"며 "해외여행객이 늘어난데다 스위스는 '노 마스크'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귀국일을 앞두고 확진되면 돈과 시간이 들고 계획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다수의 항공사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다만 운임 차액을 지불해야 하는데다 시간이 맞는 항공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지에 더 거주하는 기간 동안 숙박료가 추가로 들어 연차 등을 활용해 해외로 떠나는 직장인의 경우 난감한 상황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해외유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95명으로 국내 발생 9453명, 해외 유입 142명을 기록했다. 이날 100명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일 해외 유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5명으로, 전일 대비 72% 급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일 209명 이후 5개월여 만이다. 30일 기준 5일 연속 세 자리 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외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확진자의 BA.5 바이러스 검출률은 국내 감염 7.5%, 해외 유입 32.8%로, 해외가 더 높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들어서면서 휴가철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
전일 질병관리청은 20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면역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를 올 여름으로 보고 이 때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해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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