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만 감독의 소신 발언, "바르사는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

백현기 기자 2022. 6.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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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로날드 쿠만이 바르셀로나의 축구에 각성을 촉구했다.

쿠만 감독은 스페인 매체 '에스포르트 3'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배하는 경기를 좋아한다. 백3가 결코 수비적인 전술이라 할 수 없다. 나는 3-4 개월 동안 이것을 밀고 갔고, 우리는 최고의 경기들을 했다"라 말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인 쿠만이었기 때문에 팀의 정신을 잘 알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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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로날드 쿠만이 바르셀로나의 축구에 각성을 촉구했다.


쿠만 감독은 스페인 매체 ‘에스포르트 3’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배하는 경기를 좋아한다. 백3가 결코 수비적인 전술이라 할 수 없다. 나는 3-4 개월 동안 이것을 밀고 갔고, 우리는 최고의 경기들을 했다”라 말했다.


쿠만은 이어 기존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2021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아틀레틱 클루브를 상대로 한 경기가 우리의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바르셀로나는 과거에 살고 있다. 4-3-3 포메이션과 티키타카에 묶여있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더 빠르고 더 피지컬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쿠만은 2020년 8월, 키케 세티엔에 이어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이어받았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인 쿠만이었기 때문에 팀의 정신을 잘 알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객관적인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가 부임한 첫 시즌인 2020-21시즌 작년보다 한 단계 떨어진 3위를 기록했고, 2021-22시즌에는 시즌 중간에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 전술과 이따금 선수들을 탓하는 인터뷰 등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구단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출신인 사비는 2021년 11월부터 팀을 맡으며 쿠만 감독 시절 침체된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사비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바르셀로나는 고유 정신인 티키타카와 점유율 축구를 다시 이식했다. 이 과정에서 니코 곤잘레스, 가비, 페드리 등 어린 유스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비 감독의 명성 덕에 다니 알베스 등이 팀에 다시 돌아오며 신구 조화를 만들기도 했다. 결국 2021-22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초반 바르셀로나가 승점을 잃었던 것에 비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쿠만은 바르셀로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쿠만은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이후 루이 반 할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물러나고 그 뒤를 이을 것이 예정돼 있다. 사비와 바르셀로나의 정신을 저격한 쿠만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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