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주택 공급 씨 마른 강남서 오피스텔 신고가 행렬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로얄팰리스(2005년 12월 입주)' 전용 206㎡는 지난 4월 28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였던 작년 10월 거래가(27억5000만원)를 갈아치웠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2002년 10월 입주)' 전용 121㎡는 올해 3월 29억원에 손바뀜 했고, 인근의 'SK리더스뷰(2005년 10월 입주)' 전용 139㎡도 24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2008년 8월 입주)' 전용 155㎡의 경우 올해 3월 34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의 거래가(25억원)와 비교해 무려 10억원 가량 뛰었다.
이 같은 활황세는 공급량이 적은 아파트 대신 주거용 평면을 갖춘 고급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단지의 몸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동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분양했거나 공급을 앞둔 아파트는 일반분양 기준 2018년 2464가구, 2019년 4126가구, 2020년 3514가구, 2021년 253가구, 2022년 478가구(이달 현재)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송파구와 강남구에서 각각 378가구, 100가구가 공급이 예정이다. 서초구에는 계획된 아파트 물량이 없다.
고급 오피스텔은 청약시장에서도 잇단 흥행을 기록 중이다. 작년 3월 강남구 청담동에서 공급된 '더 오키드 청담'은 높은 분양가에도 사전 청약 마감, 조기 완판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삼성동 일대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파크텐 삼성' 역시 한 달여 만에 전 호실 분양을 마쳤다. 올해 초 강남 청담동 일원에서 분양된 '레이어 청담'도 3.3㎡당 1억5000만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최근 모든 호실이 완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강남권은 업무, 생활 등 각종 인프라가 밀집돼 주택시장 선호도가 높지만, 한동안 수요 대비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주거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며 몸값도 치솟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까지 확산되고 있어 강남권 고급 오피스텔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열 집 중 여섯 집이 월세살이"…전월세 비중 역전
- 땅값 다시 들썩인다…3개월째 상승폭 커져
- 강남, 아파트 공급 부족에…`오피스텔` 풍선효과
- 마피·무이자에 할인까지…수도권도 미분양 공포에 덜덜
- 3천가구 재개발 이 동네…강남권 신흥주거지 뜬다는데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짚어보니 [COVER STORY]
- “‘음악’으로 맺어진 ♥”…윤보미·라도, 8년째 열애 ‘인정’(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