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더해 돌아온 안양 이창용 "매일 아침 '승격한다'고 세 번 외쳐요"[SS인터뷰]

박준범 2022. 6. 30.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안양은 승격한다'고 3번 외쳐요."

FC안양 수비수 이창용(32)은 올 시즌 안양 유니폼을 입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양 수비수 이창용.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침에 일어나 ‘안양은 승격한다’고 3번 외쳐요.”

FC안양 수비수 이창용(32)은 올 시즌 안양 유니폼을 입었다. 안양에서의 첫해 초반, 쉽지만은 않았다. 이창용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고, 1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안양도 시즌 초반 부침을 겪다, 전반기 막판부터 특유의 끈끈함을 발휘하고 있다. 이창용은 “선수들 스스로 생각하는 축구가 있었고 감독님이 원하는 색깔이 존재했다. 이런 것들이 섞여 어떤 색도 나오지 않았다”라고 돌아본 뒤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해보자고 했다. 전반기 막판부터의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엔 이창용이 있다. 그는 다시 안양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부천FC전과 서울 이랜드전에서 연속 무실점 경기를 견인했다. 경기 조율과 리딩,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예측까지. 이창용은 “내가 중앙 수비수로는 키가 작은 편이다. 그런데 중앙 수비수가 가장 편하다”라며 “키가 작다 보니 헤딩 연구를 많이 한다. 높이와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키가 큰 선수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헤딩을 따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숱한 노력이 숨어 있음을 이야기했다.

K리그 무대에 들어선 지 어언 10시즌째다. 이창용에게는 흔들릴 때 자신을 잡아준 아버지의 말씀이 있다. 이창용은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할 때 아버지가 ‘부족해도 최고라는 생각하고 살아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이전에는 공이 오면 패스하기 바빴는데 이후에 드리블도 하고 킥도 하고 그랬다. 눈치 보지 않고 최고인 것처럼 축구를 했더니 재밌어졌다. 이런 이야기들을 후배들한테도 해준다”고 설명했다.

안양의 순위는 4위다. 3위 부천FC와 승점 34로 같다. 다만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1위 광주FC(승점 46) 와 격차는 12점이다. 19경기가 남아 있다고 해도 꽤 큰 격차다.

이창용은 “1위를 하고 있으면 좋겠지만, 순위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라며 “지금 이 상황으로는 광주가 승격하고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 같다. 하지만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안양은 승격한다’고 딱 세 번 외친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다이렉트 승격은 어려워 보이지만 말은 그렇게 하기 싫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시상식을 딱 한 번 가봤다. 올해는 시상식도 가고 상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