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위태..KODEX ETF, 상반기에도 점유율 줄었다

정해용 기자 2022. 6. 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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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MS)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41% 선까지 하락해 2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3%포인트(P) 안팎으로 좁혀졌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증권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서 코덱스 ETF의 순자산가치(AUM)가 함께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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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점유율 하락하고 순자산가치(AUM)도 감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차 3%P로 좁혀져
50% 넘던 점유율, 40%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MS)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한때 국내 ETF 시장의 절반이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곳이다. 6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41% 선까지 하락해 2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3%포인트(P) 안팎으로 좁혀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KODEX) 브랜드로 유명한 운용사다. 2020년까지만해도 시장 점유율 50%가 넘었던 곳이지만 이제 점유율 40%도 위태로울 정도로 ETF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 운용업계에서는 코스피200 등 지수만을 추종하는 ETF로 큰 성공을 거뒀던 삼성자산운용이 시장의 변화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2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테마형 ETF를 잇따라 출시해 성공하며, 점유율 차이를 좁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 연합뉴스

30일 자산운용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삼성자산운용의 ETF 136개 종목의 순자산가치(AUM)는 31조2183억원(이하 28일 종가 기준), 시장점유율은 41.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시장점유율(42.5%)이 1%포인트(P) 낮아졌고 순자산가치도 같은 기간 1964억원 줄었다. 운용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4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지난 2020년 12월 말 기준 전체 ETF 시장의 52.0%를 차지했던 삼성자산운용 ETF는 2021년 12월 말에는 42.5%로 점유율이 9.5%P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시장점유율 기준 2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도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28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8.2%로 지난해 말 35.5%보다 2.7%P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년 6개월여 전인 2020년 말까지 20% 선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빠르게 ETF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2020년 말 시장점유율은 25.3%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35.5%까지 시장점유율을 높였고, 올해 들어서도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차이는 이제 3.3%P에 불과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증권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서 코덱스 ETF의 순자산가치(AUM)가 함께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픽=손민균

한편 중소 자산운용사들의 ETF 점유율은 올해 들어 대부분 하락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점유율이 7.9%에서 7.7%로 낮아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4.6%에서 4.3%로 내려 앉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배재규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ETF 사업을 강화하려고 했지만,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배 대표는 지난 2002년 국내에 ETF를 도입할 때부터 실무 업무를 맡았던 사람이다. 업계에서는 ‘ETF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NH아문디자산운용(3.1%→2.3%), 키움투자자산운용(2.7%→2.6%), 한화자산운용(2.4%→2.1%) 등도 모두 점유율이 낮아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그동안 국내 지수 추종 ETF나 레버리지 ETF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쏠리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이나 미국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형 상품을 적시에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의 판도를 바꿔놔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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