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 하반기 투자 규모 축소(28%) 전망, 설문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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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통화긴축 가속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국내 대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투자가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100곳 응답)으로 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28.0%는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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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통화긴축 가속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국내 대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투자가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100곳 응답)으로 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투자계획’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28.0%는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답변(16.0%)보다 12.0%포인트 많았다. 56.0%는 하반기 투자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했다.
하반기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국내외 경제 불안정(43.3%) △금융권 자금조달 환경 악화(19.0%) △글로벌 경기침체(9.0%)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일부 대기업의 경우 미래 산업에 대한 경쟁우위 확보, 새 정부의 민간 활력 제고 기대감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대외환경이 불투명해 대기업 전반적으로는 투자 축소 전망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위험요소로 고물가 지속(30.4%),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자산·실물경기 위축(22.0%),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심화(23.0%) 등을 지목했다.
투자활동 활성화 예상 시점으로는 응답 기업의 58.0%가 2023년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32.0%는 내년 상반기, 26.0%는 하반기에 투자활동이 각각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이후’는 7.0%, ‘기약이 없다’는 응답은 10.0%로 각각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4개 중 3개꼴로 본격적인 투자활동 활성화 개시 시점을 내년 이후로 예상한 것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선제로 투자를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법인세 제도 개선, 규제 혁파, 주요국과의 원자재 수급 협력체계 강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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