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

"국제사회 내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 걸맞게 협력 강화"
"경제협력 질적향상 도모, 성장동력산업 지속적 발굴해야"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주최 '한중 수교 30주년 경제포럼' 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양국(한중)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고위급을 포함한 여러 단계에서 긴밀히 교류하고 기후변화, 원자재 공급, 보건,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사회 내에서 달라진 양국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어 "경제협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을 새롭게 발전시킬 성장동력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양국의 경제협력 투자는 제조업을 넘어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광저우의 현대차 수소전지공장, 시안의 삼성 반도체공장 등 우리의 기업들이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30년 하동, 30년 하서'라는 중국 속담을 언급하면서 "세월이 흘러 황하의 물줄기가 바뀌어 동쪽이 서쪽으로 변한다는 뜻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끊임없는 변화와 부침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중관계도 지난 30년간 많은 변곡점을 지나왔다"며 "비록 어려운 시기도 있었으나 함께 극복해가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해 왔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제 우리는 더욱 빛나는 미래 30년을 위한 초석을 놓을 때"라며 "지난 30년간의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새로운 30년을 함께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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