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등돌리고 글로벌 수요 부진"..삼성전자 목표가↓

김보겸 2022. 6. 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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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글로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공포에 IT 업체들에도 노란불이 들어왔다.

이대로라면 내년 실적 전망뿐 아니라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면서 삼성전자(005930) 하반기 이익전망과 2023년 전망치를 각각 기존 예상보다 15.2%, 15.4% 하향했다.

이로 인해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중국향 스마트폰 부품 매출의 추가 하향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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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보고서
연간 영업이익·목표주가 줄줄이 하향조정
GOS 논란·中시장 반등 미뤄진 영향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급격한 글로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공포에 IT 업체들에도 노란불이 들어왔다. 이대로라면 내년 실적 전망뿐 아니라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합병’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좋을 것이다. 매출은 줄어도 환율이 높아 수출 기업들의 실적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을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005930) 하반기 이익전망과 2023년 전망치를 각각 기존 예상보다 15.2%, 15.4%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5.5% 하락한 12억8400만대로 전망했다. 5월 추정치에서 2% 추가로 하향한 것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가득 쌓인 완제품 재고가 2021년까지 줄고 있었지만 2022년에 다시 쌓이기 시작했다”며 “중국 수요가 줄어든데다 아시아와 동유럽 시장이 부진한 것이 배경이다. 기술 혁신도 부재하고 구매력이 감소한 신흥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억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부진하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 수준으로 전분기(7300만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소비가 줄었다기보다는 게임 성능 저하 논란을 일으킨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이슈’로 소비자가 삼성 제품에 등을 돌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대로라면 올해 2억7000만대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공급망 병목현상 탓에 출하량이 크게 줄었던 2억7200만대에서도 다시 감소할 수 있다”며 “4분기 폴더블 신제품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소비자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고 했다.

예상과 달리 중국 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특히 5월 이후 중국 당국이 상하이를 봉쇄하면서 수요와 생산 모두 줄었다. 이로 인해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중국향 스마트폰 부품 매출의 추가 하향도 불가피하다.

다만 6월부터 생산 정상화 노력이 시작되고 하반기 샤오미 플래그십 등 신제품 출시와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기대되기에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고려하면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과하게 위축되어 있어 3억대 수준의 시장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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