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태양은 하나..이준석, 험한 사형선고 받기 전에 물러나야"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 알아야"
"김건희, 다른 영부인에 꿀리지 않아 좋더라"

문희상 전 국회의장(왼쪽)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6.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30일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험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물러나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떻게 됐든 이 대표는 견딜 수 없을 것이고, 특히 친윤 비서실장까지 사퇴를 했으니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윤계인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 "이준석 고사작전"이라며 "이 대표가 젊은 청년으로 보수당 대표가 되어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했지만 태양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집권여당 대표가 어떤 처신을 해야 되는가를 잘 알아야 하는데, 친윤 비서실장까지 사퇴하고 대통령이 나토가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만 공항에 나오게 하고 이 대표는 못 나오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워게임(권력다툼)이라고 하는 것은 밀리면 가는 것"이라며 "현재 다수의 국민의힘 당원들이,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결정해줘야한다. 거기서 더 험한 꼴을 볼 필요가 뭐 있냐"고 반문했다. 다만 "저는 이 대표를 참 좋아하는데, 저렇게 잔인하게 젊은 사람을 죽여버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들이 이 대표에 얼마나 많은 호응이 있었나. 국민의힘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나토 정상회담 참석차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출국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 김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꿀리지 않고 좋더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노룩 악수'를 한 것에 대해서는 "급해서 그런 것"이라며 "문제는 저런 사진을 찍는 기자가 문제"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