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수장 "우크라전, 돌파구 없는 교착 장기화 가능성 가장 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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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 수장은 29일(현지시간)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역을 차지하기를 바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간 돌파구 없이 교착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헤인즈 국장은 러시아군이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다 실패하고 지금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공략에 주력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고자 하는 의도를 품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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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우크라 영토 20% 점령…빠른 진격은 어려워"
"푸틴, 최우선 순위는 돈바스지만 우크라 전역 원해"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정보기관 수장은 29일(현지시간)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역을 차지하기를 바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간 돌파구 없이 교착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 상무부 주최 대러시아 수출통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헤인즈 국장은 개전 5개월째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평가를 소개하면서 미국 정보당국자들은 현 사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마디로 상황은 매우 암울하고,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는 단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대화에서 이번 전쟁이 연말까지는 끝나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희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헤인즈 국장은 러시아군이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다 실패하고 지금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공략에 주력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고자 하는 의도를 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사실상 우리가 앞서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의 정치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말은 그가 우크라이나의 대부분을 차지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당면 최우선 순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군을 붕괴시킴으로써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저항과 동요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군은 능력이 저하됐고, 푸틴 대통령의 목표를 조만간 달성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을 점령했으며 전선이 1100km에 달한다면서도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저항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빠른 진격도 어려우며 평화 합의가 이뤄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헤인즈 국장은 "우리는 이 지역에서 푸틴의 단기 군사 목표와 그의 군대가 보유한 능력 사이의 단절, 그의 야망과 군대가 달성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일종의 부조화를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헤인즈 국장은 이어 미 정보당국이 가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러시아가 주요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등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들을 포함해 전선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하는 것, 교착상태 등이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점진적인 전진은 하지만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하는 교착상태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인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를 비롯해 남부 지역 점령지를 고수하고, 북동부 하르키우와 남서부 오데사에 대한 공격은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헤인즈 국장은 아울러 "러시아가 그들의 힘과 영향력을 전 세계에 투사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 에너지 통제, 핵무기 등에 더욱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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