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삼성페이 불편해졌네.."소비자 선택권 침해" vs. "보안성 강화"

신채연 기자 입력 2022. 6. 30. 10:00 수정 2022. 6.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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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가 업데이트 결정된 바 없다"
[업데이트 이후 삼성페이 앱 메뉴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 9일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에 나섰습니다. 삼성페이와 삼성패스를 통합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가상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합니다. 디지털 키는 이용자가 실물 열쇠를 직접 들고 다니지 않아도 삼성페이를 통해 집과 자동차에 출입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용자는 항공권과 영화표 등을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티켓 서비스 기능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 삼성패스 각각 나뉘어져 있던 앱을 통합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더 높이겠다는 겁니다.

편의성 높인다는 업데이트…더 불편해졌다?
[업데이트 이후 화면 잠금을 설정하지 않고 삼성페이 앱에 접속하면 'Samsung Pay 앱을 사용하려면 화면 잠금 방식을 설정하세요'라는
팝업창이 나온다.]

삼성페이가 업데이트 되면서 보안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삼성페이를 업데이트한 이용자라면 화면 잠금을 설정해야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잠금을 설정하지 않았던 이용자들도 이제는 삼성페이를 사용하려면 잠금을 의무적으로 설정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업데이트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화면 잠금 없이 드래그만 해서 스마트폰 화면을 켰던 이용자들은 '불편해졌다'며 '업데이트 이전으로 돌려달라'고 말합니다.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이규희 씨는 "업데이트 전에는 삼성페이를 많이 사용했는데, 이제 무조건 화면 잠금을 해야 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면서 "실물 카드 쓰면서 아이폰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정민웅 씨는 "보안성 강화는 이해한다"면서도 "불편함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스마트폰 전체 잠금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앱) 자체에 대한 잠금을 강화하는 게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 선택권 침해" vs. "보안성 강화"
삼성페이 업데이트 이후 화면 잠금을 두고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면 잠금을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테니까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안성 강화를 위해선 기업 측이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예상되는 금융 피해 등의 내용을 공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보안성도 중요하지만 선택권이나 편의성 측면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사실상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화면 잠금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삼성패스는 잠금이 설정돼야 사용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패스 앱에는 공인인증서 정보,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로그인 정보 등이 저장돼있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 잠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업데이트는 삼성페이와 삼성패스의 통합"이라며 "삼성페이 앱에 삼성패스 기능이 그대로 들어왔기 때문에 화면 잠금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잠금 관련 추가 업데이트 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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