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원하면 하라..군사 배치시엔 맞대응"(종합)
기사내용 요약
나토, 스웨덴·핀란드 회원국 공식 초청…푸틴 "원한다면 하라"
우크라전 관련 "궁극적 목표 변함 없어…돈바스 해방시키는 것"
"러군 정해진 임무 따라 경계선 도달…모든 것 계획대로 진행"
쇼핑몰 공습 관련 "민간인 시설 타격 안 해…테러 공격 없어"
G7 '재킷 벗을까요' 농담에 "역겨운 광경이었을 것" 불쾌
[워싱턴·서울=뉴시스]김난영 특파원, 김태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행보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군사 배치 행보는 경계했다.
AFP와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우리가 걱정할(문제가 될) 만한 건 없다"라며 "만약 그들이 (나토 가입을) 원한다면, 하라"라고 밝혔다.
다만 "만약 군사 파병이나 인프라가 그곳(스웨덴·핀란드)에 배치된다면, 우리는 이에 거울처럼 대응(respond mirrorably)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위협을 초래하는 영토에 같은 위협을 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의 가입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그들(서방)은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영국·스페인·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의 전력을 대폭 증강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영국에 F-35 스텔스기 2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스페인 로타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구축함은 기존 4척에서 6척으로 증강시키며, 폴란드에는 미군 제5군단의 상설 사령부를 설치하고 루마니아에 추가 병력 5000명을 보내겠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과 별개로 향후 두 곳에 군사 배치를 할 경우 무력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나토는 홈페이지 게재 '마드리드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우리는 나토의 '문호 개방 정책'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오늘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회원국이 되도록 공식 초청하고, 가입 의정서(Accession Protocols)에 서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오랜 군사 비동맹 정책을 철회하고 지난달 나토 가입을 공식 결정했다. 이후 전날 튀르키예가 핀란드·스웨덴과의 양해각서 체결로 그간의 반대를 철회하며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급진전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는 블록은 과거 시대 냉전 시대의 초석이다. 나토는 항상 변했다고 들었고, 이제는 정치적 동맹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나토에 군사조직으로 새로운 자극을 줄 구실과 기회를 찾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특수군사작전의 목표에 관해선 "달라진 게 없다"며 "2월24일 전 세계에 직접 공개한 것과 비교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에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를 해방시키고 러시아 자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군은 침착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정해진 임무에 따라 (루한스크 외곽) 경계선까지 도달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 시 쇼핑몰 미사일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에 관해 "러시아 군은 어떤 민간인 시설도 타격하지 않는다"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쇼핑몰 타격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로 규정한 것에 관해 "테러 공격은 없다. 이것(공격)은 일반적으로 탐색된 목표 결과에 따라 수행된다. 크레멘추크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화상 연설에서 "(쇼핑몰을 공격한) 국가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러시아 군의 전쟁범죄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이 기념촬영에서 '우리도 셔츠를 벗을까요'라며 과거 상의를 탈의했던 자신을 소재로 농담을 건넨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허리 위까지, 혹은 허리 아래까지 어떻게 옷을 벗기를 원했는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내 생각엔 역겨운 광경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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