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우호세력에 "지역 안보 철옹성 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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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자국 주도 다자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에 "각종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함께 지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철옹성을 쌓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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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자국 주도 다자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에 "각종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함께 지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철옹성을 쌓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SCO: 역사, 현황,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화상회의 축사에서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하며 서로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굳건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냉전적 사고와 강권 정치가 고개를 들면서 세계는 새로운 변혁기에 들어섰다"며 "중국은 SCO 회원국과 함께 시대의 과제를 용감히 해결하고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더 긴밀하게 SCO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CO 회원국의 협력 강화, 안보 위협 대비, 국민복지 증진, 글로벌 거버넌스 보완 등을 주장했다.
그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공동논의·공동건설·공동향유를 견지해야 한다"며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을 단호히 저지하고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이 가하는 안보상의 도전을 새 전략 개념에 처음으로 명시하면서 인도·태평양으로 접근하는 데 맞서 진영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나토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도전을 명시한 새로운 전략 개념 문서를 채택했다.
향후 10년간의 전략적 방향을 담은 이 핵심 문서에서 나토는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은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악의적인 하이브리드, 사이버 작전과 대립적인 수사, 허위정보는 동맹국들을 겨냥하며, 동맹 안보를 해친다"고 평가하고 "중국은 우주, 사이버, 해양 부문을 포함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전복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토는 새 전략 개념에 "인도·태평양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명시하고 "해당 지역에서 전개되는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고 설명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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